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국민께 송구”…양천서장 대기발령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국민께 송구”…양천서장 대기발령

이성원 기자
입력 2021-01-06 17:00
수정 2021-0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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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권력기관개혁 잰걸음’
김창룡 경찰청장 ‘권력기관개혁 잰걸음’ 김창룡 경찰청장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권력기관개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6/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아 숨진 정인이 사건을 지휘한 서울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국민 사과와 함께 책임자 징계에 나선 것이다.

김 청장은 6일 오후 사과문을 내고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청장은 또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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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일주일 앞둔 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 시민들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2021. 1. 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정인이 사건’ 피의자 입양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일주일 앞둔 6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 시민들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2021. 1. 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 청장은 우선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에 대해선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지휘관이 직접 관장하도록 하여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1·2차 신고가 있었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동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반복신고가 모니터링되도록 아동학대 대응시스템을 개선하여 조기에 피해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번 정인이 사건 책임자인 양천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한편, 후임으로 서정순 서울특별시경찰청 보안2과장을 내정했다. 서 과장은 순경 공채 출신으로 서울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과 전남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 등 여성청소년 관련 업무를 거쳐왔다. 김 청장은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사건 담당 관계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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