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노인주간보호시설 13명, 군포 남천병원서 8명 확진
최대호(왼쪽에서 세 번째) 안양시장이 21일 시청에서 조병채(맨 왼쪽), 신정원(왼쪽에서 두번째) 동안 만안 보건소장과 함계 만안구 한 노인주간보호시설 집단감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2일 안양, 군포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 두 곳의 집단감염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양 224번 확진자에서 비롯해 가족 3명을 통해 n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호계동에 거주하는 224번 확진자는 미각과 후각이 상실되는 증상이 나타나 지냔 19일 샘안양병원에서 검사 후 확진됐다.
동거가족 3명도 검사 후 21일 모두 안양 225번, 226번, 227번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90대인 227번은 노인이용자와 직원 13명(224번 제외)의 확진자가 발생한 안양 만안의 노인보호시설을 이용했다.
70대인 226번은 환자와 간병인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남천병원 간병인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24번 확진자에서 225, 226번으로 또다시 노인보호시설과 병원으로 이어지는 n차 감염이 진행됐다. 지표환자인 첫 확진자 224번은 30대로 아직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안양시 방역당국은 노인이용자와 직원, 외부강사 등 8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확진자 중 노인 이용자는 8명이고, 직원은 5명이다. 이용노인과 직원 77명은 검사를 완료하고, 외부강사 10명과 동거가족 24명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안양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지역 내 요양시설 42곳, 주야간보호시설 35곳, 요양병원 9곳에서 23일까지 33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21일)까지 총 1244명(동안282명, 만안 962명)의 검체 조사를 완료했으며 1244명은 음성이고 60명은 검사 중이다.
군포시 보건당국도 안양 226번이 간병인으로 근무하는 병원 5층을 격리했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과 환자 97명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안양·군포 보건당국은 추가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