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알지?” 돌려막기 수법 사용 50대…피해액만 ‘110억원’

“BTS 알지?” 돌려막기 수법 사용 50대…피해액만 ‘110억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22 10:08
수정 2020-09-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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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팔아 투자금 110억원 받아낸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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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MTV 어워즈 4관왕…신곡 첫 무대 선보여
방탄소년단, MTV 어워즈 4관왕…신곡 첫 무대 선보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0일(현지시간) MTV 주관으로 생중계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 등 후보로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사전녹화를 통해 영어로 부른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첫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은 레트로 풍 정장을 차려입은 방탄소년단이 MTV 어워즈에 참석한 모습. 2020.8.31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화보판매 배당금 지급 약속’ 투자금 유치BTS(방탄소년단) 화보 제작에 투자하면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속여 100억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22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57)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BTS 화보를 제작해 판매수익을 배당하겠다고 투자자를 유치해 110억여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0여명에 이른다.

피해자들에게 “BTS 화보 제작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연 20%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투자받은 돈을 개인 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거나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게 속아 돈을 건넨 이들 가운데는 5억원을 송금한 피해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1억~2억원 가량의 고액을 큰 의심 없이 A씨에게 투자했다.

사건 초기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이익금으로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도운 중간모집책 4명도 가족과 지인, 회사 동료 등에게 투자를 권유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며 투자 권유할 경우 먼저 의심하고 투자처가 확실한 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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