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에 큰 역할”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본부장 (종합)

“K-방역에 큰 역할”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본부장 (종합)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9-08 16:46
수정 2020-09-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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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 내정된 정은경(55)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선봉에 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 신임 청장의 임명에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 관리에 이른바 ‘K-방역’으로 국내외에서 성공적 평가가 나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신임 청장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껏 환자 현황 정례브리핑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신뢰감을 주는 설명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론할 때마다 함께 연상되는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초유의 방역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 침착함과 전문성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공직자의 태도는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정 청장은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로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는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기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꼬박 하루를 보내는 정 청장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자 “1시간보다는 더 잔다”고 담담하게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태원 클럽발(發) 확산, 최근 수도권 유행 등 수차례 코로나19 대응에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국가적 방역 정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정 신임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25년간 일해 온 감염병 전문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같은 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는 질병관리본부(당시 국립보건원)에 들어와 복지부 만성질환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위기관리에 앞장섰지만 당시 사태 확산의 책임을 지고 당시 양병국 본부장 등 8명과 함께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돼 ‘첫 여성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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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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