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휴진 잇달아…“전공의 75.8% 휴진·전임의 35.9%”

의사들 휴진 잇달아…“전공의 75.8% 휴진·전임의 35.9%”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8-28 21:46
수정 2020-08-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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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은 2141곳(6.5%)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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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첫날인 26일 의사들과 정부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수도권 병원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의사들은 무기한 집단휴진 가능성을 내비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이송되는 환자 뒤로 전공의들이 시위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첫날인 26일 의사들과 정부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수도권 병원 전공의와 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의사들은 무기한 집단휴진 가능성을 내비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이송되는 환자 뒤로 전공의들이 시위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휴진율이 75%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가운데 144곳의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28일 기준으로 8700명 중 6593명이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4명 중 3명이 현장을 떠난 셈이다. 전날에는 수련기관 165곳 집계 결과, 6070명(68.8%)이 휴진을 택했다.

전공의들과 함께 휴진에 동참한 전임의의 경우, 이날 휴진율은 35.9%로 파악됐다. 전체 2264명 가운데 813명이 근무하지 않았다.

한편 개원의들이 주축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까지 사흘째 2차 총파업(집단휴진)을 벌였지만, 휴진율은 낮은 편이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3만 2787곳 중 휴진한 곳은 2141곳으로 6.5%에 불과했다.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은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전공의들은 이미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전임의와 개원의도 휴진 대열에 합류했으며 의대생들은 9월부터 시작될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동맹 휴학을 강행했다.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전임의에 대해서도 진료 현장으로 즉시 복귀할 것을 명하는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다.

이를 따르지 않은 전공의 10명에 대해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면허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복지부의 전공의 10명에 대한 고발 조치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은 부당한 공권력의 폭거”라며 “가용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조속한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9월 7일부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 일정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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