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8일 만에 739명 확진…“교인명단 비협조 고발”

사랑제일교회 8일 만에 739명 확진…“교인명단 비협조 고발”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8-21 11:44
수정 2020-08-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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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위해 사랑제일교회 찾은 방역 관계자들
역학조사 위해 사랑제일교회 찾은 방역 관계자들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서울시 관계자 등이 현지 역학조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20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20일까지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뿐 아니라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여러 시설로 ‘n차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이라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 교회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고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역학조사를 통해 조기에 확진자와 접촉자를 확인할 수 없으면 환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중대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전날과 이날 서울시, 경찰과 함께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고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검사와 격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어 방역의 애로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방해 등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배상 청구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60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집회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정부는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기 위해 행사 주최 측에 참가단체 명단을 요청하고 전세버스 운전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광화문 인근의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 30분 이상 체류했던 1만5000여 명의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이들에게 즉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 늘어 누적 1만6670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5명이고, 해외유입이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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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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