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한 것 없으세요?” 박원순에 물은 임순영 젠더특보 출석(종합)

“실수한 것 없으세요?” 박원순에 물은 임순영 젠더특보 출석(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21 00:06
수정 2020-07-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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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 특보에 박원순 성추행 의혹 인지경위 조사

박원순 숨진 지 열흘 만에 조사
고소 1시간 30분 전 朴 접촉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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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경찰서 앞 대기 중인 기자들
성북경찰서 앞 대기 중인 기자들 박 전 시장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번 주 중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0일 취재진이 서울시 관계자 소환에 대비해 서울 성북경찰서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0.7.20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20일 경찰에 소환됐다. 임 특보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박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후 9시 30분쯤 임 특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 특보는 변호인을 대동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 “성추행 고소장 접수 알지 못했다”임, 朴고소 당일 밤 9시 朴·비서진과 회의

경찰은 임 특보를 상대로 해당 의혹을 어떻게 인지했는지, 이후 박 전 시장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는지 등 여부를 집중해서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유출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꼽힌다. 임 특보는 그동안 개인적 사정을 들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는데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날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가장 처음 물은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하루 전인 8일 오후 3시쯤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시각은 8일 오후 4시 30분으로, 1시간 30분 이전에 물어본 셈이다. 임 특보는 일부 언론에 당시 성추행 관련 고소장 접수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임 특보는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일부 비서진을 대동하고 박 전 시장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임 특보, 박원순 활동한 희망제작소 출신
성폭력상담소 거쳐 남인순 보좌관 지내
서울시, 임순영 사표수리 대신 대기발령

일각에서는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의 비위와 관련한 내용을 여성계를 통해 파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활동했던 희망제작소 출신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총무를 거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경찰은 지난 15일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벌이는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박 전 시장의 휴대 전화에 8∼9일 통화내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수십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전직 비서는 성추행 혐의로 지난 8일 박 전 시장을 고소했다. 다음 날인 9일 박 전 시장은 오전 10시 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나왔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 49분 성북동 핀란드대서관저 인근에서 끊겼다. 박 전 시장은 이후 10일 오전 0시 1분 성북구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 안에서 가장 먼저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임 특보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됐다. 임 특보는 지난 16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현재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대기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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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사?도서관 앞에 청테이프로 박원순 비난 문구
서울시청사?도서관 앞에 청테이프로 박원순 비난 문구 14일 오전 서울시청사 정문 앞에 설치된 안내 팻말 위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는 청테이프로 글자를 만든 이 게시물을 직접 붙였다고 주장하는 사용자의 글이 이날 오전 5시 27분께 올라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확히 누가 언제 게시물을 붙였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고소고발 등 여부는 시 내부에서 논의를 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7.14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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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신문DB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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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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