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변호사 신상까지” 일부 지지자들, 원색적 비난 공세

“김재련 변호사 신상까지” 일부 지지자들, 원색적 비난 공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13 13:58
수정 2020-07-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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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이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이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엄수된 가운데 일부 박 시장 지지자들이 성추행 혐의 문제를 제기한 단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성추행 혐의 거론한 여기자협회에 ‘X녀’ 비판한국여기자협회는 지난 12일 “고인이 서울시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답할 사회적 책임이 고인을 애도하는 분위기에 묻혀선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권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작성자는 한국여기자협회를 ‘X녀’로 지칭했다. 이 작성자는 “여기자협회 X녀 아니냐”며 “기자의 본분, 진실은 팽개치고 정치 행위를 여기자협회에서 했다”고 적었다. 한 이용자가 “형편없는 성희롱이다. 성적 비하하지 말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작성자는 “입진보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욕을 해야 할 때 욕하지 않고 님처럼 움츠러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무서운 권력에는 찍소리 못하고 줄 거 다 줄듯이 아양 떨다가 고 박 시장님한테는 죽일 듯이 달려드는 뭐 그런 단체가 권력의 X녀협회라고 이름 지었다”는 글도 올렸다.

고소인, 고소인 변호사까지 ‘신상털이’박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 A씨 측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에 대한 ‘신상털기’도 계속되고 있다. 해당 변호사의 사진은 물론 학력과 이력, 가족관계를 상세히 공개한 글도 올라와 있다.

이 게시물엔 “고인께서 덫에 걸린 거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악취가 확 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이 커뮤니티엔 “난중일기에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고소인 추적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2017년 비서실엔 총 17명 근무. 고지가 보인다”며 “참교육을 시켜주겠다”는 글과 고소인으로 추정된다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커뮤니티 운영자는 ‘박 시장 고소인 관련 음해성 글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논란이 된 글/딴지일보 캡처
논란이 된 글/딴지일보 캡처
경찰, 故박원순 시장 고소인 신변보호 중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에 대해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박 시장을 고소한 A씨 측의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를 통해 고소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쪽의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 보호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설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사례처럼 피의자 또는 피고소인이 사망할 경우 고소인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이후 경찰 여성청소년 기능이 청문감사실 기능과 연계해 피해자 보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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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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