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워” 민주 “슬프고 절망적” 통합 “언행 조심하라”

靑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워” 민주 “슬프고 절망적” 통합 “언행 조심하라”

입력 2020-07-10 02:40
수정 2020-07-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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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휩싸인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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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朴, 사망 전날도 이해찬과 정책 논의
이낙연·김부겸 등 일제히 일정 취소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9일 오후 실종 사실이 전해진 뒤 박 시장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한 채 경찰의 수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내 이른바 ‘박원순계’로 불리는 현역 의원은 10여명에 이른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박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3선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기동민·김원이(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남인순, 허영·천준호(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연락을 받기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 시장과 친분이 있었던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도 “이게 진짜인지 현실감이 오지 않는다”며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도 국정상황실 등을 중심으로 경찰의 수색 진척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상황 파악에 분주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밤늦게까지 참모들에게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어서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13일로 계획됐던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 등의 연기 가능성도 거론됐다.

정치권은 일제히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유력 당권·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한 채 상황을 주시했다. 이 의원 측은 10일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도 잠정 취소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예정됐던 JTBC 뉴스룸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인터뷰 일정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도 부동산 대책 등에 열의를 보이면서 평소처럼 업무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배가됐다. 지난 6일에는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8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서울 시내 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한 데 이어 서울 지역 구청장 출신 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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