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남친과 뭐가 있었나?” 임오경, 전화 녹취록 반박

“최숙현 남친과 뭐가 있었나?” 임오경, 전화 녹취록 반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08 09:50
수정 2020-07-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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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임오경 “가장 분노하고 울분···해결책 제시할 것”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진 않겠다”
체육계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에게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부적절한 질문을 해 논란이 됐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번 고 최 선수의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했고 울분을 토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며 심려를 입으신 국민들이 계시다면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앞서 최 선수 동료와의 통화 과정에서 고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에 이어 피해자보다 감독 등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심리적 동요를 염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전날 “피해자와 가족, 동료 선수들의 아픔과 충격에 공감하기 보다 이 문제가 체육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을 더 걱정하고 국민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명백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최 선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이번 부적절 통화 논란 등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면서 “그래야 임 의원의 진실성도 의심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임 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제 2,3의 최숙현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임 의원은 최 선수의 동료에게 “부산체육회는 무슨 죄냐”, “남자친구와 안 좋은 게 있었나”, “경주시청이 독특한 것”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임 의원은 “전형적 짜깁기 보도”지난 5일 TV조선은 해당 발언을 담은 약 19분가량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임 의원이 며칠 전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전형적 짜깁기 보도”라며 즉각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의원은 지난 3일 부산시청 소속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국회의원 임오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 선수가 받았던 경찰과 검찰 조사에 대해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 (가해자들을 징계할)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라고 말했다.

최 선수가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부분을 놓고는 부산시체육회를 감싸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잘해보자고 팀까지 옮겼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좋은 팀으로 와서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고 했다.

최 선수의 동료는 이를 두고 ‘임 의원이 부산 출신인가’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이다. 그는 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뒤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할 말은 분명히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 개인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임 의원은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남자친구와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라고 동료에게 물었다. 또 임 의원은 “지금 폭력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전체가 맞고 사는 줄 알아요. 그게 아닌데 서울시청도 다 (연락) 해보고 했는데 그런게 아니라는 거야. 그래서 마음이 아파 죽겠네”, “경주시청이 독특한 것이죠”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녹취록이 보도되자 임 의원은 같은 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최 선수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매우 힘들어 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 무엇이 잘못됐나”고 반문하면서 “저는 핸드볼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소 신상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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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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