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누구라도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어”

방역당국 “코로나19, 누구라도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어”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6-30 15:53
수정 2020-06-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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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수도권, 대전, 광주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3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 주위에 안전한 곳은 더 이상 없다”며 “누구든 언제라도 환자가 될 수도 있고, 접촉자로서 자가격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상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었다는 점을 자각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5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가 1년에 최대 65만명 정도의 사망자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코로나19는 반년 만에 동일한 수준으로 희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안타까운 점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정점을 향해서 가고 있으며, 인류 공중보건에 있어서 매우 큰 위협요소임이 더 분명해진 것”이라며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역사회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은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도 정답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 방역당국은 장기전을 생각(대비)하면서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동시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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