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123㏊ 잿더미 고성 산불… ‘부실 시공 화목보일러’ 때문

산림 123㏊ 잿더미 고성 산불… ‘부실 시공 화목보일러’ 때문

조한종 기자
입력 2020-06-29 18:08
수정 2020-06-3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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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서 불티 튀어… 60대 집주인 檢 송치

거대한 화염
거대한 화염 지난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지역으로 번진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다. 2020.5.2
연합뉴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달 산림 123㏊를 태운 강원 고성 산불의 원인이 부실 시공한 화목보일러로 드러남에 따라 보일러를 직접 시공한 60대 집주인 A(68)씨가 실화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29일 검찰에 기소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 설치·관리 상태가 제품 사용설명서 기준에 맞지 않아 연통 중간 연결 부위에서 불티가 새어 나와 화재가 발생했다고 결론지었다. A씨는 보일러 사업을 하는 지인을 도와준 경험이 있어 시공비도 아낄 겸 화목보일러와 연통 등을 직접 구매해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20-0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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