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첵스 파맛’ 오늘부터 온라인 판매...16년만 출시에 쏠리는 관심

‘첵스 파맛’ 오늘부터 온라인 판매...16년만 출시에 쏠리는 관심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6-29 08:12
수정 2020-06-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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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맛 첵스’ 출시. 사진=농심 켈로그
‘파맛 첵스’ 출시. 사진=농심 켈로그
‘첵스 파맛’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농심 켈로그 측에 따르면, 29일부터 ‘첵스 파맛’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같은날 롯데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파맛 첵스’ 출시 배경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심 켈로그는 자사의 시리얼 첵스를 홍보를 위해 투표 이벤트를 열었다.

켈로그는 초콜릿 맛 첵스 캐릭터 ‘체키’와 파맛 첵스 캐릭터 ‘차카’를 후보로 내세워 초코왕국 대통령 선거를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체키는 초콜릿 맛을 더 진하게 하겠다는 공약을, 차카는 파맛을 넣겠다는 공약을 냈다. 농심 켈로그는 당선된 후보의 공약에 따라 실제 첵스초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이벤트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려지면서, 체키를 홍보하려는 농심 켈로그의 의도와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됐다. 네티즌들이 “차카가 이기면 약속대로 파맛 첵스를 만드는지 보자”며 차카에 몰표를 주기 시작한 것.
‘파맛 첵스’ 시식단 모집 영상 캡처. 사진=켈로그 공식 유튜브 채널
‘파맛 첵스’ 시식단 모집 영상 캡처. 사진=켈로그 공식 유튜브 채널
차카가 큰 득표차로 체키를 앞서자, 농심 켈로그 측은 보안업체에 의뢰하는 강수를 두며 비정상적인 투표를 걸러내 무효 처리했다. 조사에 따르면 204명이 4만표가 넘는 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가 된 표는 모두 무효 처리됐다. 또한 온라인 투표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ARS 투표와 현장투표도 추가했다.

결국 체키가 초코왕국 대통령으로 당선됐지만, 이 사건은 온라인 마케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회자됐다.

이에 농심 켈로그가 이번 파맛 첵스 출시를 예고하자 네티즌들은 “차카 선생님 보고 있나”, “16년 만에 민주주의가 실현됐다”며 장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진아엔터테인먼트
사진=진아엔터테인먼트
농심 켈로그는 ‘첵스 파맛’ 모델로 가수 태진아를 섭외했다. 태진아를 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 온화하고 친근함을 전달하는 태진아가 농심켈로그만의 브랜드에 남녀노소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이미지를 더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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