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남의 딸 아냐…아직 많이 사랑해”

‘9살 학대’ 창녕 의붓아버지 “남의 딸 아냐…아직 많이 사랑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6-15 10:51
수정 2020-06-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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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장실질심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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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으로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계부는 자신의 의붓딸을 쇠사슬 등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2020.6.15  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으로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계부는 자신의 의붓딸을 쇠사슬 등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20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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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반복…친모 가담은 말 아껴
“욕조에 담근 적은 없다” 주장하기도

9살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35)에 대한 구속심사가 15일 시작됐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남의 딸이라 생각하지 않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영장전담 신성훈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찰은 계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계부는 이날 10시 15분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향했다.

회색 모자를 쓰고 흰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인 계부는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취재진이 친모의 학대 가담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말을 아꼈다.

다만 학대 아동이 욕조에서 숨을 못 쉬게 학대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욕조에 담근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말한 다음 자리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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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경남 밀양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이 계부는 자신의 의붓딸을 쇠사슬 등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2020.6.15  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경남 밀양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이 계부는 자신의 의붓딸을 쇠사슬 등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2020.6.15
연합뉴스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계부·친모는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A양에게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계부는 경찰 조사에서 “정말 잘못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어린이 학대는 무조건 엄벌하라”, “아이를 짐승 취급하고 선처를 구하다니 뻔뻔하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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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를 당한 9살 피해 초등학생 A양이 살던 경남 창녕군 한 빌라의 11일 모습. A양은 지난달 29일 오른쪽에 있는 베란다에서 난간을 통해 외벽을 넘어 왼쪽에 있는 옆집으로 넘어갔다. 창녕 연합뉴스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를 당한 9살 피해 초등학생 A양이 살던 경남 창녕군 한 빌라의 11일 모습. A양은 지난달 29일 오른쪽에 있는 베란다에서 난간을 통해 외벽을 넘어 왼쪽에 있는 옆집으로 넘어갔다.
창녕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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