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연구에 온 힘… ‘근현대사 권위자’ 최서면 선생

한일관계 연구에 온 힘… ‘근현대사 권위자’ 최서면 선생

오세진 기자
입력 2020-05-27 02:02
수정 2020-05-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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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환으로 92세 별세… 28일 발인

장례위원장에 김황식·이낙연 前총리
최서면 선생
최서면 선생
우리나라 근현대사 연구 권위자인 최서면 선생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본명이 최중하인 고인은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촌동생으로 1928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났다. 1949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정치과를 수료했으며 일본 아시아대 교수, 일본 국제관계공동연구소장, 국제한국연구기관협의회 사무총장, 국제한국연구원장, 국가보훈처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 자료위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해방 후 김구 선생 노선을 따라 신탁통치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1947년에는 ‘장덕수 암살사건’에 연루돼 무기형을 선고받았으나 1949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최 선생은 평생에 걸쳐 독도와 안중근 의사 등 한국과 일본에 관련된 다양한 역사 자료를 수집·연구했다. 특히 1969년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처음으로 발굴했다.

또 이봉창 의사 재판기록을 비롯해 북관대첩비와 안중근 의사 및 추사 김정희의 유묵 등을 찾아내 한국으로 반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가 아니라고 했음을 보여 주는 다양한 지도와 역사 자료 등도 발굴해 일본의 고유 영토설과 무주지 선점론을 반박하는 데 기여했다.

김황식·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최서면박사장례위원회가 꾸려졌고, 장례는 가족 사회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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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05-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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