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여성 인권 위해 몸 바칠 것”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여성 인권 위해 몸 바칠 것”

김정화 기자
입력 2020-04-29 13:59
수정 2020-04-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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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나영 중앙대 교수가 “여성 보편인권과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의연은 29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37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두 달간 온라인으로 이뤄진 수요시위는 이날도 관계자 일부만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나영 신임 이사장은 “갑작스레 무거운 책임을 맡게 돼 한편으로 두렵지만 한편으로 새로 각오를 다진다”면서 “올해는 정의연 활동이 30주년 맞는 해다. 여성들의 보편 인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이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윤미향 전 이사장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며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새로 선출됐다.

그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파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지난주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같은 여성폭력은 특정 시기, 장소에서 벌어지는 게 아니라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전국 최초로 의결된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례안은 1950년 한국전쟁 후 정부가 주한미군을 위해 성매매 행위를 정당화하고 조장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과 함께 기지촌 여성의 생활 안정과 명예회복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 이사장은 “기지촌 여성은 일본 성노예와 마찬가지로 미군 기지에서 인권을 침해당했다”면서 “그간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등과 함께 노력했는데 조례가 통과돼 너무 기쁘고, 함께한 활동가들과 당사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이 고(故) 김복동 할머니에게 돌아간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상패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이 고(故) 김복동 할머니에게 돌아간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상패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집회에서는 고 김복동 평화·인권운동가에 대한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식도 이뤄졌다.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정의를 회복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앰네스티는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한국 인권의 지평을 넓힌 분들에게 특별상을 시상한다”면서 “고 김복동 활동가는 누구도 본인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돌아가시는 날까지 활동했다. 그의 행보가 깊은 울림을 줬다”면서 상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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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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