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검사 거부 파문

전북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검사 거부 파문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02-22 21:20
수정 2020-02-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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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전주효자 임시휴업
CGV 전주효자 임시휴업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몰 내 CGV 전주효자점이 임시 휴업해 불이 꺼져 있다.
CGV 관계자는 “확진자가 CGV를 다녀가지 않았지만 영화관이 있는 건물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2.21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보건당국의 검사를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 19 확진자인 A씨의 지인 B씨가 바이러스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B씨는 A씨가 지난 7∼9일 대구를 다녀온 뒤 오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10일부터 수차례 함께 만나 식사를 하고 영화를 관람한 밀접 접촉자로 검사가 필요한 인물이다.

전북도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곧바로 B씨에게 검사를 권유했으나 거부당했다.

이후 22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검사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B씨는 ‘자가 격리 상태에서 모든 수칙을 지키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는데 왜 검사를 강요하느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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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입점 건물 폐쇄
CGV 입점 건물 폐쇄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CGV 전주효자점이 입점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몰 건물이 폐쇄돼 있다. 2020.2.21 연합뉴스
그러나 보건당국은 B씨가 감염됐을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B씨가 감염됐다면 서둘러 동선을 파악해 방역과 역학조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B씨가 검사를 계속 거부하며 감염 사실을 속여도 강제하거나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금은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감염 징후 증상을 보이는 사람뿐 아니라 보건당국이나 의사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접촉자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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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전주효자 입점 건물 폐쇄
CGV전주효자 입점 건물 폐쇄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CGV 전주효자점이 입점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몰 건물이 폐쇄돼 있다. 2020.2.21 연합뉴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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