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전 집행위원장 내부 비판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 전 위원장은 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참여연대 출신(인사)에 대해 입을 막고, 어떤 감시행위도 하지 않는 등 눈을 감고 넘어가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일은 조국 사태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참여연대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단 한 줄도 내보내지 않았다”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권력 감시기관이다’ 등과 같은 의견을 계속 냈지만, 그게 (내부에서) 전달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수일에 걸쳐 몇 명이 밤샘하며 분석했고,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인 등기부등본, 전자공시시스템, 유료화된 신용정보, 제보자료 등을 봤다. 어느 언론사보다도 더 깊게 넓게 공부한 상태”라고 했다. 공인회계사인 김 전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사건 보고서 발표 등을 주도했다.
참여연대가 자신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적 공간인 SNS에 써놓은 글을 보고 징계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팠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10-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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