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아픔’ 남산 조선신궁터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일제의 아픔’ 남산 조선신궁터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9-08-13 01:00
수정 2019-08-1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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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韓·中·필리핀 소녀 160㎝ 높이

故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모습 표현
14일 제막식… 이용수 할머니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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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옛 조선신궁 터에 들어설 ‘위안부 기림비’ 예상도. 서울시 제공
남산 옛 조선신궁 터에 들어설 ‘위안부 기림비’ 예상도.
서울시 제공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남아 있는 서울 남산의 옛 조선신궁 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들어선다.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서울교육청은 서울시와 함께 남산 서울교육청교육연구원 앞 부지에서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기림비가 들어서는 곳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자신들의 신을 받드는 신사인 조선신궁을 세웠던 자리다. 기림비는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지역 교민들이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했다.

기림비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약 160㎝ 높이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들이 손을 맞잡고 있고, 이들을 고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했다.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해 위안부 피해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를 일궜다. 또 8월 14일은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이라는 이름의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림비의 제작 비용 등은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설립에 큰 역할을 한 비영리단체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부담했고, 미국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작가로 참여했다.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미 하원의원, 미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의 릴리언 싱·줄리 탕 공동의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이 참석한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표현한 음악극 ‘갈 수 없는 고향’도 곁들여진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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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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