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잃게 한 ‘잠원동 붕괴’ 건물 건축주·철거업체 줄소환

예비신부 잃게 한 ‘잠원동 붕괴’ 건물 건축주·철거업체 줄소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06 11:04
수정 2019-07-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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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 “철거 작업 중 가설 지지대, 1~2층 기둥·보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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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9. 7. 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일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9. 7. 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갔던 예비신부가 숨지는 등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을 줄소환에 조사한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부터 잠원동 붕괴 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소환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입건 대상자, 범위 등도 1차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가 건축주와 시공업체, 감리자를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경찰은 고발 대상자들이 애초 조사 대상에 포함됐던 만큼 수사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4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인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며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붕괴된 건물 외벽 등에 깔리고 4명이 다쳤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인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며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붕괴된 건물 외벽 등에 깔리고 4명이 다쳤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무너진 건물 잔해가 인접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쳐 예비신부 이모(29)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인재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해당 건물이 철거 전 안전 심의에서 재심 끝에 조건부 의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사 전부터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날 경찰과 소방당국, 서초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 합동 감식에서는 철거 작업 중 가설 지지대나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초구가 사고 당일 전문가에게 자체 의뢰한 1차 기조 조사에서도 현장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에 따르면 1차 기초 조사 결과 잭 서포트(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아서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서초구는 합동 감식과 별도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점검단을 꾸려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와 합동 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부터 시·구 합동 현장점검단도 구성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관계자는 “1차 기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은 합동 감식, 서울시와의 합동 현장점검단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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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9. 7. 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일 서울 잠원동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9. 7. 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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