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중인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며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3대가 붕괴된 건물 외벽 등에 깔리고 4명이 다쳤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소방에 따르면 4일 낮 2시 23분쯤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지하 1층짜리 건물이 철거 작업 중 붕괴하면서 건물 주변 도로에 있던 차 3대를 덮쳤다.
이 중 2대에 각각 2명씩 총 4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잔해물에 깔린 차에서 이모(29)씨가 오후 6시 33분쯤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같은 차에 타고 있던 황모(31)씨는 오후 5시 59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시민 2명(부상 정도는 경상)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차 1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과 경찰은 합동조사를 통해 건물 붕괴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무너진 건물은 지난달 29일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