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9-05-30 22:46
수정 2019-07-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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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덕·김성도씨 목련장 추서

‘1호 민간인’ 최씨, 선착장 등 직접 건립
‘첫 국세 납부’ 김씨, 물골 계단 만들어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됐다. 서울신문 DB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됐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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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아내와 함께 독도를 지킨 김성도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됐다. 서울신문 DB
20여년간 아내와 함께 독도를 지킨 김성도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됐다.
서울신문 DB
‘우리 땅 독도’ 수호에 앞장섰던 최종덕(1925~1987)·김성도(1940~2018)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울산 남구 미포조선 이전 부지에서 거행되는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다간 최씨와 김씨에게 국민훈장목련장을 추서한다고 30일 밝혔다. 훈장은 유족들이 대신 받는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목련장은 5등급의 국민훈장 중 4등급이다.

평안남도 순안 출신인 최종덕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어업 생활하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가 한국인이 사는 유인도임을 알리기 위해 1981년 10월 14일 독도에 주민등록지를 가장 먼저 옮기는 등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독도 서도 전복 양식장, 수중 창고, 선착장을 손수 건립하고 동도 헬기장 공사에 참여하는 등 독도에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헌신했다. 1987년 태풍으로 무너진 독도 집을 복구하기 위해 대구에 자재를 사러 갔다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5년간 독도 1호 민간인 주민으로 생활했다.

최종덕씨 어선의 선장으로 1960년대부터 독도 생활을 시작한 김성도씨는 20여년간 아내와 함께 독도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 1월 독도 주민 최초로 기념품 판매 매출에 대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했고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였던 그는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민간 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를 기증받아 직접 몰고 바다로 나가는 등 독도 수호 활동을 적극 벌였다.

김성도씨의 둘째 사위인 김경철(53)씨는 “하늘나라에 계신 장인께 정부에서 훈장을 추서한다는 기쁜 소식을 말씀드렸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 수호에 평생을 바친 장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 평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울릉군 지역공동체경제팀장을 마지막으로 명예 퇴직한 김경철씨는 31일부터 부인과 함께 독도에 들어가 유일한 주민인 장모 김신렬(82)씨를 모시고 장인의 뒤를 이어 ‘독도지킴이’로 생활하게 된다. 김씨 부부는 다음 달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길 계획이다. 이로써 독도 거주 민간인은 3명으로 늘어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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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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