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지역 대형 공사장 울타리에 ‘추사작품’ 선보인다.

과천시, 지역 대형 공사장 울타리에 ‘추사작품’ 선보인다.

남상인 기자
입력 2019-05-11 10:00
수정 2019-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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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 황초령에 세웠던 진흥왕순수비 비편을 보호하기 위해 중령진에 세운 비각 현판에 김정희가 쓴 글씨다. 사진은 과천 주공 6단지에 선보인 추사 김정희의 진흥북수고경 탁본을 도안한 작품. 과천시 제공
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竟) 황초령에 세웠던 진흥왕순수비 비편을 보호하기 위해 중령진에 세운 비각 현판에 김정희가 쓴 글씨다. 사진은 과천 주공 6단지에 선보인 추사 김정희의 진흥북수고경 탁본을 도안한 작품. 과천시 제공
경기도 과천시가 대규모 공사장 가설울타리를 공공미술 전시장소로 활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시는 ‘예술과 함께 하는 가로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주공 6단지 아파트 울타리에 추사체를 활용한 도안작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17년 7월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 가설울타리 기준’을 수립했다. 지역 내 대규모 공사 현장 가설울타리에 예술 작품을 전시해 공공미술 장소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가설울타리 도안작업은 시공사인 GS건설과 과천 추사박물관, 과천 주공6단지 주택재건측정비 사업조합이 함께 진행한다.

시가 이번에 활용한 작품은 추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이다. ‘두 동생에게 보낸 편지’ 13점, ‘민태호와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 6점, ‘우선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 1점 등이다. 또 ‘진흥북수고경’ 탁본 1점(북청 유배시절 황초령 보호비각 현판),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붓 천 자루, 벼루 열 개) 1점, ‘북한산진흥왕순수비’ 발견기 측면 탁본, ‘세한도’ 복제본 1점과 청나라 옹수곤 작품을 활용했다.

권기철 과천시 건축디자인팀장은 “앞으로도 공사 현장 가설 울타리에 예술 작품을 접목해 디자인함으로써 시민들이 예술을 접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지난해 5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협력으로 주공2단지 공공주택 재건축 공사장 가설울타리에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11점을 전시한 바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 김정희(1987~1856)는 말년에 과천에 기거하며 봉은사를 오가며 여생을 보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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