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런던처럼 강력한 교통수요정책 펴야”...英 대기질 석학에 미세먼지 해법 물은 박원순

“서울도 런던처럼 강력한 교통수요정책 펴야”...英 대기질 석학에 미세먼지 해법 물은 박원순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9-05-05 05:06
수정 2019-05-0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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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런던 같은 대도시는 교통수단이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런던에서도 2016년 연구 결과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64.9%가 택시, 화물차 등 교통수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서울도 런던처럼 강력한 교통수요정책을 펴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런던 캠퍼스에서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프랭크 켈리 교수를 만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교통수요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런던 캠퍼스에서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프랭크 켈리 교수를 만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교통수요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기질 석학인 프랭크 켈리 킹스칼리지런던 환경보건학 교수를 만나 미세먼지 해법을 구했다. 서울시가 오는 5월부터 한양도성 내 16.7㎢ 지역을 ‘녹색교통구역’으로 지정하고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 차량에는 12월부터 과태료(25만원)를 물릴 방침인 가운데 켈리 교수가 런던의 공해차량 운행제한제도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켈리 교수는 박 시장에게 “도심 지역에서 발생하는 현대의 대기오염은 결국 버스, 대형화물차, 오토바이 등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라며 “때문에 대기질 개선을 위한 궁극적인 방법은 노후차량을 새 차량으로 바꾸는 것뿐 아니라 차량 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울을 방문했을 때 노후 경유차보다 신형 차량을 도로에서 많이 봤던 경험을 들려주며 “특히 한국에서 중요한 것은 차량의 숫자로, 혼잡세와 도로세를 병과하는 싱가포르의 교통수요정책을 참고하면 좋겠다. 혼잡료를 더 내게 되면 이동 경로나 이동 시간을 바꾸는 식으로 시민들도 삶의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재난 수준의 스모그를 겪은 런던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서도 선도적으로 ‘청정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런던의 혼잡통행료,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구역(LEZ) 제도를 고안했던 켈리 교수는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된 초저배출구역(ULEZ) 정책도 이끌어냈다. 이는 기존 런던 중심가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구역(LEZ)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노후차량이 진입하면 기존 혼잡통행료에 더해 12.5파운드의 부과금을 물리는 제도로 런던시는 이번 조치로 배출가스가 기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이 지난 2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을 만나 두 도시간 대기질 정책 협력을 논의하며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언급한 정책이기도 하다.

초저배출구역 제도 시행에 시민들의 반대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켈리 교수는 “런던 시민들은 공기오염의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어 반대 여론이 10% 정도”라며 “정책의 목표는 승용차 운행을 제한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원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구 조정돼도 강일동 약속 끝까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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