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짜리 고교 무상교육 재원… 정권 바뀌면 공수표?

2년짜리 고교 무상교육 재원… 정권 바뀌면 공수표?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9-04-14 22:36
수정 2019-04-15 03: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스 분석] 교육부·교육청 ‘2조 육박’ 고교 무상교육 재원 책임 공방

이미지 확대
올해 2학기 고3을 시작으로 2021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무상교육의 안정적 운영이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2021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재원 분담에 협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22년부터는 모든 예산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게 지역 교육당국의 입장이다. 교육부는 늦어도 2024년까지 확실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교육청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중간에 정권이 바뀌면 ‘공수표’가 될 수 있다고 교육청은 보고 있다.

14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고교 무상교육을 위해 교육청별로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전국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경기교육청의 경우 무상교육이 고2까지 확대되는 2020년 981억원, 고1까지 확대되는 2021년 146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이는 2021년 학생수를 기준으로 전체 필요 예산 1조 9951억원(교육부 추산) 중 기초수급자와 공무원 자녀 등에게 지급되는 기존 지원금을 제외하고 교육청이 부담할 47.5%를 계산한 액수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2021년 고교 무상교육 추가 예산이 관내 전체 학교 운영 예산의 6분의1수준으로 교육청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예산에서 재원을 끌어오면 그만큼 다른 분야에 써야 하는 예산이 줄어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재원 조달 방안 마련 기한으로 제시한 2024년까지도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교육청 재정 담당 관계자는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현재 교육부가 한시적 재원 확보 방안으로 제시한 재정교부금 지원도 갑자기 중단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그럴 경우 이미 시작한 무상교육을 취소할 수도 없으니 부담은 고스란히 교육청이 떠안아야 한다”고 했다.

교육청의 반대에는 중앙정부의 책임을 왜 교육청에 떠넘기느냐는 불만도 깔려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현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청이 재원을 부담하라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고교 무상교육은 헌법의 평등 원칙에 기반한 교육받을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국가적 책무”라며 정부의 전액 부담을 주장했다.

정부가 예산 집행 주체인 시도교육청과 충분한 소통 없이 성급하게 정책을 추진해 불협화음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정부 정책은 지속가능성이 중요한데 제도와 예산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추진되면 과거 ‘누리과정 사태’와 같은 혼란이 반복된다”면서 “다만 고교 무상교육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제도인 만큼 교육청에서도 기존 예산 운영의 효율을 높여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9-04-15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