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 어머니 A씨는 아들이 범행 후 집으로 가져왔다며 2억 5000만원가량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씨 검거 당시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이 돈다발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돈을 여동생 차에 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이 가지고 온 돈을 보관하고 있던 A씨는 피의자 김씨의 변호사에게 털어놨고 설득으로 자진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들의 행적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중국 동포 공범 B(33)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 이씨 부모 자택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범행 후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B씨 등 공범이 두 사람을 살해하고 제멋대로 돈을 갖고 가버렸다며 살해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