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재개발 재검토’ 발표에…찬반 나뉜 서울시청 광장

‘을지로 재개발 재검토’ 발표에…찬반 나뉜 서울시청 광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23 15:27
수정 2019-01-23 15: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말 바꾼 서울시에 분노” 토지주 100여명 박원순 면담 요구

이미지 확대
세운재정비 재검토 방침에 반대하는 토지주들
세운재정비 재검토 방침에 반대하는 토지주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재컴토하기로 한 서울시의 방침에 반대하는 세운3지구 영세 토지주들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3
연합뉴스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에 분노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시장 본인이 직접 다 둘러보고 결정한 일을 어떻게 하루 만에 뒤집을 수 있습니까?”

23일 오후 1시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만난 세운 3-2구역 토지주 심병욱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서울시가 을지면옥 등이 포함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심씨를 포함한 ‘세운 3구역 영세토지주’ 100여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청 앞에서 서울시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듣겠다며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들은 세운3구역이 1980년 전후부터 재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개·증축이 제한됐으며, 박 시장 취임 이후에도 사업이 상당 기간 지지부진해 현재 화장실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또 토지주와 입주상인이 현금 보상과 임시 영업공간 마련 등에 합의해 개발이 시작됐지만 박 시장이 일부 공구상인과 시민단체 말만 듣고 급작스레 계획을 뒤집었다고 했다. 심씨는 “심지어 양미옥, 을지면옥은 보호받아야 할 영세 상인도 아니다”면서 “기준도 원칙도 없이 이렇게 재산권을 마구잡이로 침해해도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토지주들 집회 장소로부터 불과 50m 떨어진 서울광장 중앙 부근에선 시민운동가와 공구상인 30여명이 서울시의 개발 재검토 결정을 지지하는 정 반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면서 광장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마이크를 잡은 김학률 신아주물 대표는 “우리는 60년 전통의 가게”라며 “재개발로 장인이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 안타깝다. 수십 년 동안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이곳 상가는 한 번 없애면 다시 만들 길이 없다”고 말했다.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박은선 활동가는 “서울시 발표를 환영하지만 세운 3구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서 우려된다”며 “(을지로) 청계천 상가는 하나의 몸, 유기체다. 현 개발 계획은 팔, 다리를 잘라내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thumbnail -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