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홍역 확진 30명… 2주 지나서 ‘지각 공개’

한 달 새 홍역 확진 30명… 2주 지나서 ‘지각 공개’

신형철 기자
입력 2019-01-21 18:25
수정 2019-01-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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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남 등 신고 건수 작년의 2.4배

“2차 감염 우려 원인·장소 공개 했어야”
필리핀·베트남 등 해외 다녀온 뒤 발병
21일 홍역 선별 진료소로 지정된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병원 출입문에 홍역 예방 수칙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1일 홍역 선별 진료소로 지정된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병원 출입문에 홍역 예방 수칙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홍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과 전남, 경기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홍역 환자는 대구·경북에서 17명, 경기 11명, 서울과 전남에서 각 1명 등 총 3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전 감염 의심이 되는 의사 환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보건당국이 접수한 홍역 신고 건수는 이달에만 66건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28건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홍역 확산이 최근 국외를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어린이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1차 97.7%, 2차 98.2%로 높았기 때문이다.

질본이 이날 밝힌 추가 확진자는 전남 신안군, 서울시, 경기 안산·안양시에서 각각 한 명씩이다. 이 중 서울의 홍역 감염자는 지난 7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홍역 확진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질본 관계자는 “21일 통계에 잡힌 서울 환자는 산발적인 발생이고, 국외에 다녀온 사실이 있는 등 감염 경로가 확실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본이 홍역 예방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차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산발적인 홍역도 대구·경북 사례와 같이 장소와 원인 등을 공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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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은 최근 발생한 홍역 감염자들의 병원균 유전자가 국외에서 발생한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홍역 확진자로 추가된 2명도 모두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안군 확진 환자는 필리핀을 다녀오고 나서 홍역에 걸렸고, 서울 환자는 지난해 말 베트남 여행을 한 후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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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은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없을 수도 있어 홍역 위험 국가를 여행하기 전 의료 종사자에게 홍역 면역력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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