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위 노동자들 건강상태 심각…사측 “여력 있지만 고용 불가”

굴뚝 위 노동자들 건강상태 심각…사측 “여력 있지만 고용 불가”

입력 2019-01-08 16:28
수정 2019-01-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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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423일째인 8일 홍기탁 전 지회장이 굴뚝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다. 이날 굴뚝에 오른 의료진과 성직자들은 지난 6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단식을 중단할 것을 설득했다. 2019.1.8 [스타플렉스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제공] 연합뉴스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423일째인 8일 홍기탁 전 지회장이 굴뚝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있다. 이날 굴뚝에 오른 의료진과 성직자들은 지난 6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단식을 중단할 것을 설득했다. 2019.1.8 [스타플렉스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제공] 연합뉴스
파인텍 노동자들이 스타플렉스에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굴뚝에 오른 지 423일째다. 이틀 전부터는 단식 농성도 시작했다. 지상에서는 차광호 지회장이 30일째 단식 중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여전히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는 오늘(8일) 서울 양천구 스타플렉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할 여력은 있지만, 고용할 수 없다”며 (파인텍) 노조가 들어오면 (모회사인) 스타플렉스마저 없어질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과거 한국합섬 인수 당시 노조까지 승계했다가 300여 명 노동자를 길거리에 나앉게 했다”며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노조가 들어오면 애써 지켜온 품질 경쟁력이 삐걱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또 향후 5차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노조 측에서 진전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교섭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굴뚝 위로 올라가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홍종원씨는 “두 농성자의 몸은 메마른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상태”라며 “밑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애초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홍씨와 함께 가서 단식을 만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농성 장기화를 우려한 서울에너지공사 측의 불허로 오르지 못했다. 대신 조현철 신부와 이동환 목사가 올라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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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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