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교사들 자녀 10년 간 성적 전수조사하라”

“숙명여고 교사들 자녀 10년 간 성적 전수조사하라”

유대근 기자
입력 2018-10-05 14:45
수정 2018-10-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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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등 서울교육청에 ‘청원’
“다른 교사 자녀들도 특혜 받았다는 소문 돌아”
경찰, 조만간 쌍둥이 딸 참고인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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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현판
숙명여고 현판
서울 숙명여고에서 불거진 ‘내신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학부모 등이 “숙명여고에 다녔던 교사 자녀들의 지난 10년간 성적을 전수조사해달라”고 서울 교육청에 요구했다. 쌍둥이 딸에게 문제를 알려줬다는 의혹이 있는 전 교무주임 A씨 외에 다른 교사 자녀들도 입시 준비에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불신의 늪에 빠진 숙명여고 사태는 좀처럼 정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서울 교육청 홈페이지의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5일 ‘서울시 교육청은 숙명여고 전·현직 교사 자녀의 최근 10년간 성적에 대하여 전수조사(특별감사)를 실시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숙명여고 재학생의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에는 “학교는 (서울 교육청으로부터 A교사 등을 중징계하라는 요구를 받고도) 중징계 하지 않았으며 상피제의 일환으로 쌍둥이 말고도 얼마나 많은 교사 자녀가 재학 중인지, 그 자녀를 전학시킬 계획인지 등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 자녀들에 대한) 소문이 점점 커져서 과거에도 교사 자녀들이 특혜를 받아서 많은 명문대, 의대 등에 입학했다는 의혹이 회자되고 있다”면서 “숙명여고에 최근 10년 간 얼마나 많은 (교사) 자녀들이 다녔고, 어떤 진학 결과를 얻었는지 (교육청이) 전수조사해 밝혀주시고 (A 교사 의혹과) 유사한 부정사례는 없었는지 특별감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교육청 게시판에 오른 숙명여고 청원글
서울 교육청 게시판에 오른 숙명여고 청원글
실제 숙명여고에는 A 교사의 쌍둥이딸 이외에도 재직 교사의 자녀가 함께 재학했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와 인근 학교 학부모들은 내신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학교 앞에서 촛불시위를 여는 등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딸이 숙명여고 재학 중인 한 학부모는 “5일까지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학교 분위기가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 교육청은 특정 청원 글이 30일동안 시민 1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조희연 교육감이 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만간 의혹의 중심에 선 쌍둥이 자매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5일 끝나는 2학기 중간고사를 모두 치른 뒤 쌍둥이 자매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두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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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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