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집단폭행 사망여성 사인 “더위로 시신 부패해 못 밝혀”

구미 집단폭행 사망여성 사인 “더위로 시신 부패해 못 밝혀”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31 17:17
수정 2018-07-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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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 독극물 여부 등 정밀부검 결과 나오는대로 4명 송치”

경북 구미 원룸에서 집단폭행으로 숨진 20대 여성의 사인 규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구미경찰에 따르면 A(22·여)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날 ‘장기와 뇌 등이 모두 부패해 직접적인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구미 한 원룸에서 숨진 뒤 3일 만인 27일 오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원룸에서 함께 살던 가해자 4명이 조립식 옷걸이 봉 등으로 돌아가며 때려 숨지자 이불을 덮어두고 달아난 뒤 불과 3일 만에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을 닫은 상태에서 원룸 실내온도가 40도 이상 오르는데 이불까지 덮어 시신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치명적인 상해 행위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폭행에 의한 사망이 원인으로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추가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위 내용물에 독극물이 있는지 등 정밀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해치사 혐의로 피의자 4명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20대 초반 여성 3명과 여고생 1명 등 4명은 지난 2월 인터넷 채팅으로 A씨를 만나 원룸에 함께 살다가 청소와 설거지 등 공동생활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며 최근 두 달여동안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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