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경상 해안 내일까지 영향권…“비 피해·안전사고 유의”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이란 뜻)의 영향권에 속한 제주와 부산 등에 3일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물 폭탄’이 쏟아졌다.태풍 북상…거친 물보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도로를 지나는 차가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2018.7.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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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경상 내륙은 흐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윗세오름(제주) 150.5㎜, 백록담 97.5㎜, 매곡(울산) 89.5㎜, 거제 85.0㎜, 해운대(부산) 73.0㎜, 소리도(여수) 71.0㎜, 양산 64.5㎜, 울산 60.0㎜, 포두(고흥) 15.5㎜ 등이다.
반면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고 장맛비도 내리지 않은 서울(0㎜), 대전(0㎜), 대구(2.0㎜), 광주(0㎜) 등은 비가 내리지 않고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등은 강한 일사와 동풍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고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렸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인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가 30∼80㎜다.
경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15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라 동부, 제주도 산지, 북한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4일에는 동해 중부 해상에서 북동진하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경상 동해안은 아침까지, 강원 영동은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4일 오후부터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국 17개 시·도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예외 없이 ‘좋음’ 범위에 들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거나 대기 확산이 원활해 대체로 청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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