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6편 결항·여객선 20개 항로 끊겨 3일까지 80∼150㎜ 더 내릴 듯…제주·전남 등에 태풍예비특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해안에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2018.7.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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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남 신안에 314㎜의 비가 내렸으며, 전북 군산 271.3㎜, 충남 보령 235.9㎜, 충남 부여 237㎜, 강원 홍천 112.5㎜, 전남 여수 180㎜, 경북 청송 102㎜, 강원 태백 138.9㎜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에 발령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전남, 제주, 남해, 경북, 경남 등 지역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 1명 숨지고 1명 다쳐…이재민 잇따라
한꺼번에 쏟아진 비로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하던 한 태국 여성(53)이 낙뢰를 맞았다. 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9시 18분께 숨졌다.
1일 오전 8시께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 74세 남성이 요양병원에서 외출 후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전남 해남에서 7명 등 7가구에서 모두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명이 일시 대피했다.
전남 해남에서는 호우로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부산에서는 3명이 일시 대피했다.
전북 군산, 전남 여수, 경기 화성, 충남 서천 등에서 총 5채의 주택이 일부 파손됐고, 전남 보성의 한 아파트에서 차량 52대가 침수돼 인근 도로로 옮겨졌다.
제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세종에서는 주택과 상가 61채가 물에 잠겨 배수 지원을 받았고, 1일 대전 서구에서는 축대가 유실돼 차단봉 설치작업이 이뤄졌다.
전남지역 2천377㏊의 논이 물에 잠기는 등 전국 농경지 4천258.1㏊가 침수 피해를 봤다.
전북지역 축사 3곳에 빗물이 들어차 닭과 오리 5만6천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전남 무안에서도 계사가 침수돼 병아리 6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또 경북과 전북지역 비닐하우스 4.23㏊가 물에 잠겼다.
공공시설도 잇따라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남 보성의 한 중학교 운동장이 한때 물에 잠겼으며, 경전선과 득량∼이양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8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충남 청양 국도 36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전남 보성 모원저수지 제방, 충남 서천 국도 4호선 도로 사면, 충남 보령 국도 21호선 도로 사면이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충북 단양 군도 5호선, 보은 지방도 751호선에서 낙석 피해가 잇따랐고, 대전 서구 월평동 한 초등학교 주변에선 연약한 지반이 내려앉아 가로 2m, 세로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 하늘길·바닷길도 끊겨
지리산과 한려해상, 다도해 등 전국 국립공원 16곳의 41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경기 김포·울산·경남 사천 등 3개 공항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여수에서 거문을 오가는 여객선 등 20개 항로 26척의 여객선이 발이 묶였다.
전남 곡성 지방도 1곳이 토사유출로 통제 중이며, 대전 문창교∼TJB 대전방송 구간 등 하상도로 12개 구간과 세종시 조치원읍 하상도로 2개 구간에 대해 지난 1일부터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 영도구 절영로와 전남 보성군 도로 3곳의 도로 지반이 내려앉아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대전 갑천 유역 유성(만년교) 지점에는 예상수위가 3.5m를 육박해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제됐다.
서울 청계천은 물이 불어나면서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경남 산청 20번 국도 일부 구간, 충남 아산 신풍교 등 3곳, 경기 북부 동두천시 신변천, 강원 영월 문개실마을 잠수교 등도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3일까지 전국에 8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일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을 받아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낮에 서울, 경기와 충남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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