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걱정에… 취임식 접은 단체장들

태풍 피해 걱정에… 취임식 접은 단체장들

김병철 기자
입력 2018-07-01 23:04
수정 2018-07-0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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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이 우선” 재난 대비…전격 취소하거나 약식 대체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소식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1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단체장들은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재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1일 오후 전격 취소했다. 이어 재난안전상황실로 첫 출근해 태풍 피해 및 대비 상황을 보고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화려한 취임식보다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며 “취임식에 참석하려 했던 시민 여러분과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공무원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취소하고 2일 첫 업무로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2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1일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도청으로 출근, 재난상황실에서 간단한 취임 절차를 밟은 후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소집해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태풍의 주요 길목에 위치한 호남지역 단체장들은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약식으로 대체하고 재난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도내 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있는 상황을 감안해 2일 거행하려던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취임식을 외부인사 초청 없이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전남 대부분 기초단체장들 또한 취임식을 취소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오 시장은 지난 30일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태풍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충렬사 참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 취임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휴일인 1일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각 실·국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조치사항을 보고받았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2일 오전 충혼탑 방문을 제외하고는 태풍 상황 점검에 주력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오전 9시 재난대책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권 시장은 “거창한 취임식 대신 조촐한 정례조회를 열기로 했으나 태풍이 빠르게 북상해 이마저도 취소하고 재난 대책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3연임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취임식 대신 시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3선 주요 과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23년 만에 탄생한 첫 민주당 소속 강남구청장인 정순규 구청장도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정 구청장 취임식에는 박 시장도 참석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으나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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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8-07-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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