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죄송”만 6번… “사람 없는 곳에 컵 던졌다”

조현민 “죄송”만 6번… “사람 없는 곳에 컵 던졌다”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5-02 01:40
수정 2018-05-02 0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물벼락 갑질’ 혐의 경찰 출석

조현아처럼 고개 숙이고 ‘울먹’
박창진 사무장 “범죄자, 감옥으로”
1인 시위 기장 “조, 복직 안 해야”

“심려 끼쳐 죄송하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
이미지 확대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마침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얼굴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실제 유리컵을 던졌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사과만 여섯 번 반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표정은 굳어 있었고, 몇 차례 울먹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왔을 때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조 전 전무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보여 주듯 경찰 소환 현장에선 조 전 전무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조 전 전무가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에는 조 전 전무를 향한 격한 비난이 여기저기서 날아들었다.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날 조 전 전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현장에 나와 대한항공 일가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무장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1인 시위에 나선 대한항공 A380 여객기 기장 이건흥(49)씨는 “박 사무장 등의 직원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용기를 내고 있는데 나도 뭔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조 전 전무가 일선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다시는 대한항공으로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남(56) 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준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금까지 언급된 대한항공 일가의 범죄 사실이 모두 입증되면 최장 50년형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조 전 전무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있었던 회의에서 A광고업체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밤 늦게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전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렸는지 아니면 종이컵을 손으로 쳤는지에 대한 진술은 앞서 조사한 참고인의 진술과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전무는 70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김정환 서울시의원 “분리해서 버리라더니… 재활용 가로쓰레기통 속에도 종량제봉투”

서울시의회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1)이 지난 3일 개최된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가로쓰레기통 확대 정책이 실질적인 설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로쓰레기의 혼합배출 문제와 환경공무관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매년 가로쓰레기통을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신규 설치와 철거가 반복되면서 정책의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관련 자료에 의하면, 2026년 9월 말 기준 시내 가로쓰레기통은 총 7142개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448개가 설치되었으나 같은 기간 376개가 철거되어 실제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특히 설치 실적 중 291개는 노후 시설 등을 철거한 뒤 교체한 물량이어서,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으로는 순수 확충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가로쓰레기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고 하지만, 설치 실적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철거 사유와 실제 증가 규모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쓰레기통 수를 늘리는 정책에서 벗어나 설치 이후의 유지관리와 운영 효율성까지 고려한 정책
thumbnail - 김정환 서울시의원 “분리해서 버리라더니… 재활용 가로쓰레기통 속에도 종량제봉투”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8-05-0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