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산 관리인들, 이번주 첫 재판…MB에 불리한 진술 또 나올까

MB 재산 관리인들, 이번주 첫 재판…MB에 불리한 진술 또 나올까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3-25 10:13
수정 2018-03-25 1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명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28일·이영배 ‘금강’ 대표 30일 재판

이미지 확대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3.23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8.3.23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들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이 전 대통령이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그의 재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측근들이 법정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 국장은 2009년∼2013년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천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원 가량을 무담보·저리로 특혜 대출해 준 배임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국장의 공소사실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명시했고, 시형씨도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관리하던 입출금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도 받는다.

30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금강’의 이영배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고, 금강의 감사로 등재된 최대주주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 등으로 회사자금 총 8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최대주주 권씨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이다.

이씨는 다스 협력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담보 없이 저리로 빌려줘 금강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있다.

이들 두 사람은 과거 ‘정호영 특검팀’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고 진술했다가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태도를 바꿔 다스 실소유주 규명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도 두 사람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손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27일 열린다.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과 청장을 지낸 2010년 5월∼2012년 4월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국정원 비밀공작, 일명 ‘데이비슨 사업’에 관여해 대북공작에 써야 할 자금 5억여원을 낭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1억2천만원은 이 전 청장이 활동 자금 명목의 뇌물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