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에서도 ‘미투’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서울 중학교에서도 ‘미투’ 폭로, 교육청 특별감사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3-13 20:11
수정 2018-03-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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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년 동안 16세 여학생 상대로..
교육청 특감·경찰 수사 개시되면 직위해제

서울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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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교육청과 ‘M여중 성추행 공론화’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A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당시 16세 중학생이던 B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폭로에 따르면 A씨는 “사랑한다”면서 B씨를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또 “절대 들키면 안 된다”거나 “휴대전화를 잘 잠가라” 등의 말을 시도 때도 없이 하며 침묵을 종용했다.

A씨는 B씨 외 다른 학생도 자취방에 불러 “고등학교에 가면 성관계를 맺자”고 성희롱하거나 성기를 만지는 등의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폭로됐다. 문제가 벌어진 여중은 학생이 교사를 신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억압적인 분위기였다고 B씨는 증언했다.

B씨는 “학생회 임원들이 출근하는 선생님 가방을 받아 교무실에 가져다 놓아야 했다”면서 “자신을 신처럼, 학생들을 바닥처럼 여기는 선생님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여자는 과일이다. 먹기 좋게 익어야 한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해 이번 폭로를 확인하고 지난 9일 부교육감이 주재하는 긴급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들어갔다. 같은 날 특별장학(조사)을 실시한 데 이어 12일에는 재학생 대상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또 이날 A씨의 직위해제도 요청했다. 직위해제는 학교 측 의뢰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개시하고 이를 통보하면 즉시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청은 전수조사와 특별감사 결과 성폭력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히 처벌할 계획이다.

또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제가 된 학교 학생·교직원 대상 성폭력 예방과 성인권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에서는 2016년 SNS를 통해 강남의 한 여중·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교사들이 무더기로 징계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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