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출석 안희정 “국민께 죄송”…검찰, 피해자도 조사중

자진출석 안희정 “국민께 죄송”…검찰, 피해자도 조사중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9 15:55
수정 2018-03-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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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폭행 의혹 사실관계·입장 등 확인 조사 방침

여비서 성폭행 의혹의 당사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따라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인 전 지사가 출두할 때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예요?” 라고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에 걸쳐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1년 이상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그는 보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전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러나 회견 2시간 전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다.

회견을 취소하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나를 빨리 소환해달라”고 한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전격적으로 자진출석 의사를 언론에 밝힌 뒤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가 접수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경위, 당사자 입장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오늘 오후 3시40분께 변호인으로부터 안 전 지사가 오후 5시 검찰에 출석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김지은씨도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고 김씨를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전했다.

협의회는 “피해자는 오늘 차분하게 마지막까지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안희정의 일방적 출두 통보는 매우 강력히 유감이다. 피해자에 대한 어떤 사과의 행동과 태도도 아니다”라고 안 전 지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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