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통령 생일 광고 내려라”…실은 계약 끝나 열흘전 철거

한국당 “대통령 생일 광고 내려라”…실은 계약 끝나 열흘전 철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2 11:26
수정 2018-02-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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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서울시의원들 “지하철 광고 심의에 외부전문가 참여토록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철 역사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생일 광고를 즉각 내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들 광고는 계약 만료로 이달 11일 이미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째인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 가까이 서울 시내 지하철 5∼8호선 주요 환승 역사 10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게시되고 있다”며 광고를 즉각 폐첩(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광화문역 등지에 한때 걸렸던 이들 광고는 계약 만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려져 이달 11일부로 10개 역사에서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서울교통공사는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달 11일 폐첩을 모두 마쳐 현재 걸려 있는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는 없다“며 ”역사 광고 별로 처음 게시한 시기가 달라 순차적으로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이날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광고 도안 심의평가서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광고주가 ‘문재인 팬클럽’으로 돼 있고, 업종은 ‘문화예술 - 팬클럽’으로 분류돼 있다.

14명의 심의 위원들은 3개 광고도안을 평가해 모두 ‘조건부 통과’를 뜻하는 세모를 줬다. ‘민원 제기 시 폐첩’이라는 조건이 붙은 것이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서울교통공사 내부광고 심의위원회는 공사 직원들로만 구성돼 있다“며 ”공사에 접수된 3천700여 건의 민원을 일일이 들여다본 결과 15%의 민원이 광고를 내리라는 민원이었다. ‘민원 제기 시 폐첩’이라는 심의 결과에 따르면 폐업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광고심의위원회에 시민과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이달 8∼13일 서울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넷츠플러스에 의뢰해 자체 조사한 ‘서울교통공사 광고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보고서’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지하철역 내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의 적절성’에 대해 응답자의 59%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19.1%가 ‘적절하다’고 답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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