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30년 내 전국 466개 산촌 80∼95% 소멸한다

고령화로 30년 내 전국 466개 산촌 80∼95% 소멸한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5 10:31
수정 2018-01-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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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젊은층 귀산촌 유도 지원정책 필요”

고령화로 전국 466개 산촌의 80∼95%가 30년 이내에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촌은 임야율 70% 이상, 경지율 19.7% 이하, 인구밀도 106명/㎢ 이하인 읍·면으로, 109개 시·군과 466개 읍·면으로 구성된다.

국토 면적의 43.5%에 해당하며, 전국 인구의 2.8%만이 사는 인구과소 지역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촌미래전망팀이 2000∼2016년 사이 산촌의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산촌인구는 144만명이었다.

15∼65세의 생산인구는 2000년 대비 26% 감소한 89만명이었고, 가장 많은 정점 연령도 20∼24세에서 55∼59세로 변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2000년 대비 54.6% 감소한 11만명으로, 산촌인구의 7.6%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구 재생산력 지표로 사용한 ‘지방소멸위험지수’를 적용해 466개 산촌을 대상으로 소멸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80∼95%의 산촌이 30년 이내에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멸 위험도는 가임여성 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로 산출된다.

가임여성 나이를 인구학적 기준연령인 15∼49세를 적용하면 368개(80%) 산촌이, 가임여성의 90%에 해당하는 20∼39세를 적용하면 441개(95%) 산촌이 30년 이내에 소멸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최근 귀산촌인이 계속 늘면서 산촌인구 유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귀산촌 인구가 2014년 6만3천명, 2016년 6만9천명이 유입돼 산촌인구는 2014∼2016년 사이 0.2% 증가했다.

2010∼2015년 사이 도시에서 이주한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주 후 산촌생활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응답자의 95%가 장기거주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산촌인구의 장기전망 결과 50대 이상의 귀산촌인 연령과 산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급격한 인구감소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장은 “50대 이상 은퇴한 도시민이 주로 유입되면 고령층이라는 한계로 산촌의 지속성은 유지될 수 없다”며 “귀산촌 지원정책 방향을 젊은층에 집중하고, 산림청의 일자리 정책과 귀산촌 지원정책을 연계해 산림 분야 젊은 전공자들을 유입할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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