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불안하지…’ 경기도 공중화장실 범죄 7년간 2천290건

‘이러니 불안하지…’ 경기도 공중화장실 범죄 7년간 2천290건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20 17:16
수정 2017-12-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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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가 19% 차지…도민 62% “공중화장실 이용하기 불안하다”

2010년 이후 최근까지 7년여 동안 경기도내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가 2천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경기연구원 강철구 선임연구위원 등의 ‘경기도 공중화장실 안전관리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경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도내 공중화장실에서 모두 2천290건의 각종 범죄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4%인 444건이 성추행과 성희롱 등 성범죄였다.

또 연구진이 지난 8월 말 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2%(남성 30.1%, 여성 69.1%)가 ‘공중화장실 이용하기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유로는 몰래카메라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이 질병 감염, 성추행과 성추행 등 성범죄, 취객 등과의 시비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공중화장실 안전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25.2%가 ‘남녀 화장실 구분’, 20.7%가 ‘범죄예방 설계’, 16.5%가 ‘범죄자 처벌 강화’ 등을 지목했다.

지자체의 공중화장실 내 범죄예방을 위한 비상벨 확대 설치에 92.5%가 찬성한 가운데 이같은 안전시설을 우선 설치할 공중화장실로 공원화장실, 민간건물 공동화장실 등 순으로 꼽았다.

도내에는 공공기관과 공원, 관광지, 시장·상가 등에 1만2천390개의 공중화장실이 있으나 현재 9.6%인 1천195곳에만 비상벨이 설치된 상황이다.

연구진은 지자체 내에 공중화장실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 부서 설치와 비주거용 건물의 민간 공중화장실에 대한 공공관리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 몰래카메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안심 보안관’ 제도를 만들어 수시로 공중화장실을 점검할 것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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