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살 돋는 안산, 마지막 인사

새살 돋는 안산, 마지막 인사

최치봉 기자
입력 2017-11-20 22:44
수정 2017-11-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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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교사·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미수습자 3명 발인식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의 발인식이 20일 경기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14일 만이다. 발인식에는 존경받는 교사이자 다정한 친구였던 고인들의 제자와 동료, 친구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4·16가족협의회도 이른 새벽부터 나와 유가족들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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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가슴에 묻고
끝내 가슴에 묻고 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와 남현철·박영인군의 발인이 엄수된 20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에서 양 교사의 어머니가 영정을 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정은 생전의 자취가 남은 단원고등학교로 이동, 교무실과 두 학생이 공부하던 2학년 6반 교실을 천천히 둘러봤다. 미수습자들의 운구 행렬은 안산시청을 거쳐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했다. 유품을 담은 관을 대신 화장한 뒤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있는 평택 서호공원에 안장됐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시간의 흐름이 멈췄던 단원고는 이제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참사 당시 2학년이던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의 교실, 즉 ‘기억교실’은 우여곡절 끝에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 이전했다. 아직 재학 상태로 남아 있는 단원고의 희생 학생 250명(미수습 학생 2명 포함)은 학적 복원을 완료한 끝에 명예졸업을 하게 됐다.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 조형물도 교정에 조성할 계획이다. 단원고 관계자는 “충격과 슬픔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재학생들의 밝은 모습에 학교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목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미수습자 유족이 모두 떠남에 따라 3년 7개월간 세월호 유족들과 가장 가까이서 아픔을 함께했던 목포시민들도 슬픔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 233일 동안 머물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8일 영결식을 치른 후 현장을 떠났다. 목포신항은 보안시설이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를 세우는 장소로 요구했고, 박홍률 목포시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수십만명이 찾아온 역사적 현장이 됐다.

박 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숙한 시민 의식과 숭고한 인간애를 발휘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시장은 “미수습자 9명이 모두 수습되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지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수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목포신항 거치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떠났지만 세월호 선체를 참관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목포신항 북문 출입구를 통해 선체를 공개했다.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6일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안건 심사를 대비해 주요 교육 현안을 점검했다. 원내대표단은 교육청 제출 안건을 사전에 살피며 정책이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지, 예산 운용이 효율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한 현장 과제와 우선순위가 다른 신규 사업 확대와 실효성 검증이 필요한 대규모 자체 시스템 구축은 재정적 타당성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위탁 동의안, 조직 신설 및 인력 증원도 객관적 기준으로 필요성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종부·이도희·주수현 부대표는 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체제 개편과 AI 시스템 도입 계획에 정책적 우려를 표했다. 최종부 부대표는 “학생들을 단순히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단편적인 목적에만 매몰되어 무리하게 정책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부대표는 “담당 교사가 AI를 돌려 초안을 채점한 뒤, 결국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고 자신의 주관을 넣어 수정해야 하는 구조라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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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7-1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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