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사고 1년…‘취약’ 스크린도어 바꾼다더니 그대로

김포공항역 사고 1년…‘취약’ 스크린도어 바꾼다더니 그대로

입력 2017-10-01 13:23
수정 2017-10-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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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당초 예상보다 3배 급증…김포공항역 내년 상반기 교체완료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객이 승차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취약 스크린도어가 아직도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 서울시는 노후화된 스크린도어를 올해 상반기까지 교체하겠다는 ‘승차장 안전문 안전 보강대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김포공항역 등 8개역 스크린도어를 교체할 업체를 심사하고 있다.

입찰에 응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중순께 적격 심사를 마치고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일정대로라면 가장 먼저 교체하기로 한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도 내년 상반기에나 완공된다.

지난해 구의역 김군 사고(5월 28일)와 김포공항역 승객 김모(36)씨 사망 사고(10월 19일)가 잇따라 터지자 서울시는 같은해 11월 취약 역사 스크린도어를 전면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는 서울 지하철 307개역 스크린도어를 전수 조사해 101곳을 정비가 필요한 곳으로 분류했다. 이 중에서도 성수·방배·신림(2호선), 을지로3가(3호선), 김포공항·광화문·왕십리·군자·우장산역(5호선) 등 9개역 스크린도어는 전면 교체하겠다며 “정비를 최대한 빨리 완료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스크린도어 교체사업은 시작부터 잇따른 유찰로 차질을 빚었다.

시공 업체를 찾기 위한 입찰 공고를 세 차례에 걸쳐 냈으나 모두 유찰됐고, 수의계약에 응한 업체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올해 7월에야 우장산역 스크린도어를 시공할 업체를 찾았고, 나머지 8개역 시공을 맡은 업체는 재입찰 공고를 내 심사 중이다.

시급하다던 스크린도어 교체 일정이 늦어진 데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공사 기간이 길어진 데다 스크린도어 시공 전문인력도 부족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통공사가 165일로 예상했던 시공 기간은 현재 540일로 3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소요 예산은 174억원에서 200억원으로 26억원 늘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스크린도어를 국제안전기준(SIL)에 맞춰 재시공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여기에 맞춘 사례가 없어 사업 기간을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광역철도 126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교체사업과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교체사업이 동시에 발주되면서 제작사들이 초반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교체 일정이 지연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김포공항역, 하반기에 우장산역 스크린도어가 교체되고 나머지역은 2019년에나 교체가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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