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걱정’ 보수단체 시국광고, 원세훈 국정원 확인받고 게재

‘나라걱정’ 보수단체 시국광고, 원세훈 국정원 확인받고 게재

입력 2017-09-22 09:47
수정 2017-09-22 09: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라이트 계열 자유주의진보연합, 게재 전 심리전단 직원에 초안 보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에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시국광고를 내도록 종용하면서 문안에 대한 ‘사전 확인’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신문에 게재된 이들 광고에 국정원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22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과 겹치는 2009∼2012년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주의진보연합’이 국정원 지원을 받아 진보세력을 비방하거나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의 시국광고를 신문에 잇따라 낸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이명박 정부 시절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를 대표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의 핵심 인사들이 따로 모여 2009년 새로 설립한 단체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이 단체를 ‘건전단체’라고 부르며 정부 정책 방향이나 원 전 원장의 지시사항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심리전단은 2009년 12월 4일자로 작성된 현안보고 문건에서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좌파의 파상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정책 당위성의 홍보활동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자유주의진보연합은 6일 뒤인 12월 10일 주요 일간지에 ‘세종시 원안은 망국적 수도분할입니다’라는 제목의 시국광고를 냈다.

이 단체는 다음 달인 1월 19일에도 ‘세종시 발전 방안은 노무현 정권의 왕 대못을 뽑아낸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시국광고를 내고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에 지지를 표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이 외에도 진보 교육감을 비판하거나 시국 사건에 무죄를 선고한 판사들이 소속된 우리법연구회의 해체를 주장하는 등 각계 이슈에 관해 이명박 정부를 대변하는 시국광고를 매달 수차례 냈다.

국정원의 자료를 전달받고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단체 공동대표를 지낸 최모씨가 시국광고를 낼 때마다 심리전단 안보사업3팀 소속 직원 박모씨에게 시안을 보내 사전 ‘컨펌’을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국광고에 게재된 후원계좌를 중심으로 국정원 지원금으로 보이는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최씨를 불러 국정원의 개입과 지원 규모를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시국광고와 관련해 다른 단체도 국정원 지원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국정원이 인계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2011년 11월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내부적으로 작성한 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와 협조해 가두집회를 열고 비판광고를 게재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한 보수단체는 12월 1일 한 일간지에 ‘박원순 시장은 누구를 위한 서울시장입니까’라는 제목으로 비판광고를 냈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구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 확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강동구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서울시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노후 공원과 보행환경 개선, 범죄 예방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 집중 투입되며, 강동구 성내·천호·둔촌 일대의 안전성과 도시 환경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람어린이공원 재정비(4억원) 성내동 444-6번지에 위치한 보람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노후 공원시설물을 전면 정비한다. 어린이 이용이 잦은 공간 특성을 고려해 ▲노후 놀이·휴게시설 교체 ▲바닥 포장 정비 ▲녹지대 개선 등을 추진하며, 총사업 면적은 989.9㎡이다. 본 사업을 통해 아이와 보호자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근린공원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천호·성내지역 공원 내 전기시설 정비(2억 5000만원) 강동구 관내 근린공원 13개소를 대상으로 노후 공원등과 분전함을 교체·정비한다. 공원등 74등과 분전함 13면을 교체하고, 공원등 8등을 추가 설치해 야간 이용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시설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천호·성내·둔촌지역 방범 C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구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 확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