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가 집단 난투극으로 비화…범행 감추려 CCTV 삭제도
야심한 시각 도로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 폭력조직인 나이트파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난투극에 가담한 나이트파와 북대파 조직원 10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오전 3시 10분께 전주시 우아동 한 도로에서 야구방망이 등 둔기를 들고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난투극 직전 김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북대파 이(37)씨가 자신에게 빌려 간 300만원 중 일부를 갚지 않자 주먹을 휘둘렀다.
싸움이 격화하자 이들은 자신이 속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을 불렀고, 삽시간에 난투극으로 번졌다.
하지만 3명에 불과했던 북대파는 9명인 나이트파를 끝까지 상대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후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인근 술집에 찾아가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삭제된 CCTV를 복원, 용의자를 특정해 11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북대파 조직원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불구속 입건된 조직원 중 일부에 대한 구속영장도 곧 신청할 예정”이라며 “달아난 1명도 검거해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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