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 늘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 늘어”

입력 2017-09-11 16:12
수정 2017-09-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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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경 연대 교수 ‘경주지진 발생 1년 워크숍’서 발표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에서 지진을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11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년 지진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면서 “이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확장해 작은 임계 압축응력(단위면적당 작용하는 힘)에도 지진이 발생할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이다. 인명피해만 1만5천여 명에 달해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발생한 4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의 대표적 사례로 2012년 2월에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을 꼽았다.

2012년 2월 울산 동구 남동쪽 50㎞ 인근 해역에서는 19일부터 27일까지 규모 2.0 중·후반대의 지진이 총 5차례 발생했다. 홍 교수는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목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에는 소규모 지진과 함께 중규모 이상의 발생도 늘었다”면서 “응력 환경이 회복될 때까지 현재의 지진 발생 특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워크숍은 경주지진 발생 1년을 맞아 ‘9.12 지진, 그리고 1년’을 주제로 이날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국제 환경인증기관인 독일 튀브노르트, 일본 기상청(JMA), 이탈리아 지진화산연구소(INGV), 대만 기상국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진에 관한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한반도 지진 현상과 대응 정책 현황, 원자력 안전 등 지진 방재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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