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사이 2.5배로 급증…폭행·금품갈취 줄고 성폭력 증가
부산과 강릉 등에서 심각한 청소년 폭력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전체 학교폭력 가해자 10명 중 4명이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통계가 나왔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사건으로 검거된 학교 밖 청소년은 2012년 2천55명에서 지난해 5천125명으로 4년 사이 약 2.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학교폭력 사건 검거자가 2만 3천877명에서 1만 2천80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사건 검거자 중 학교 밖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8.6%에서 40%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년범(만14∼18세) 중 학교 밖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5%에서 2016년 42%로 4년 만에 7%포인트 늘었다.
박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이들에 대한 관리·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학교에서 퇴출당한 청소년이 더 큰 범죄에 노출돼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폭력 유형도 점차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과 금품갈취 검거자는 2012년 1만 4천637명과 5천912명에서 지난해 9천396명과 1천161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성폭력 검거자는 509명에서 1천364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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