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이 쏟아진 그 날’…인천 포트홀 3년 만에 최다 발생

‘물 폭탄이 쏟아진 그 날’…인천 포트홀 3년 만에 최다 발생

입력 2017-08-09 10:15
수정 2017-08-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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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도로보수재 사용량 급증…인천시 24시간 대응팀 가동

올해 7월 내린 집중호우로 인천지역에서 최근 3년 새 가장 많은 도로침하(포트홀·Pothole)가 발생했다.

9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에 포트홀이 발생해 보수한 곳은 총 1천32개소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 새 매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포트홀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3년 새 월 900∼1천 개소를 넘은 적은 없었으며 800개소를 초과한 경우도 2016년 4·5월과 2017년 2월뿐이다.

이 기간에 인천지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달은 올해 7월로 총 478.3㎜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2016년 7월(300.5㎜)과 2015년 7월(175.8㎜)이 뒤를 이었다.

강우량과 포트홀 발생이 비례하는 모양새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생긴 냄비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운전자들이 차량 바퀴 충격을 피하고자 차량을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제동을 걸게 하면서 사고를 유도해 ‘도로 위 폭탄’으로 불린다.

빗물이나 눈이 스며든 도로 위 아스팔트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며 주로 장마철이나 해빙기에 집중된다.

지하수나 상하수도의 유출로 지반이 내려앉아 발생하는 구멍인 ‘싱크홀(Sinkhole)’과는 구분된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달 인천지역 곳곳에 폭우가 수일간 내리면서 포트홀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로보수에 사용된 긴급 도로보수재인 아스콘(1포대당 25㎏) 사용량도 늘었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사용한 긴급 도로보수재는 총 2천747포대로 2015년 한 해 사용량인 2천228포대를 훨씬 초과했으며, 지난해 2016년 한해 사용량(2천827포대)보다는 다소 밑돈다.

올해 8∼12월 소요될 양까지 고려하면 올해 긴급 도로보수재 총 사용량 역시 최근 3년 새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장마철을 맞아 인천지역에 포트홀이 증가하자 현재 관리 중인 533㎞ 길이 도로의 상태를 24시간 순찰하며 보수에 나서고 있다.

도로순찰에는 2인 1조로 구성된 2개 팀이, 도로보수에는 4∼5인 1조로 구성된 4개 팀이 활동 중이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포트홀은 도로의 연한과 통행하는 차량 수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구도심과 신도심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며 “포트홀을 발견하는 운전자는 최대한 감속해 천천히 피해야 한다. 급격하게 차량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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