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5일 개장 후 주말과 휴일마다 계속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으나 이날은 모처럼 맑았다.
연합뉴스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5일 개장 후 주말과 휴일마다 계속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으나 이날은 모처럼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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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개장 후 주말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이날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인 동해안 해수욕장은 본격 휴가 시즌답게 ‘물 반 사람 반’의 모습이었다.
강릉 경포, 동해 망상, 속초, 양양 낙산 등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피서객이 몰려 푸른 파도에 몸을 맡겼다.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서 놀이 기구를 타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혔다.
도내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에는 지난 29일 97만여 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은 60만∼70만명의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유명산과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까지 설악산 1만3천여 명을 비롯해 오대산과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과 유명산에도 많은 인파가 찾아와 여름 산행을 즐겼다.
홍천강과 춘천 집다리골 등 도내 강과 계곡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피서 절정기를 맞아 열린 지역 축제장에도 인파가 넘쳐났다.
홍천 대표 특산물인 옥수수를 주제로 열린 ‘찰옥수수 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모니카를 불듯 맛있기로 소문난 찰옥수수를 맛봤다.
양구 배꼽축제와 화천 쪽배축제, 평창 더위 사냥 축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 정선 아우라지 뗏목축제 등 도내 축제장에도 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피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양양 방면 가평휴게소 부근 4㎞, 서울방면 설악 부근 8㎞와 강촌부근 6㎞ 등 양방향이 꽉 막혀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영동고속도로는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인천방면 진부 부근 4㎞, 면온 부근 5㎞, 이천 부근 8㎞에서 차들이 거북운행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29일 하루 동안 79만여대의 차량이 도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며 “일부 구간은 피서길과 귀경길 모두 막히고 있으며, 이번 정체는 오후 늦게 풀리겠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낮 최고기온이 원주 부론 33.2도, 정선 31.3도, 홍천 31도, 횡성 30.8도, 춘천 29.9도, 강릉 29.6도 등으로 무더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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