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633억원에서 536억원으로 97억원 줄어도 “정밀조사 영향…청주·괴산 재난지역 지정 무난”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충북지역 폭우 피해액이 정밀조사에 들어가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이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에 폭우에 따른 피해 등록을 시작한 지난 18일 83억3천만원을 시작으로 하루가 다르게 증가해 지난 23일에는 633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의 수해 피해 현장조사단이 충북을 방문해 본격적인 정밀조사에 들어가면서 24일 600억6천만원으로 줄어들더니 25일에는 566억6천만원으로 감소했다.
26일에는 536억2천만원까지 떨어져 사흘 만에 피해액이 97억원 가량 줄었다.
정부 조사단은 오는 28일까지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충북의 피해액은 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피해액 조사 결과를 보면 공공부분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민간 부분은 증가했다.
공공 부분은 23일 627억7천만원이었으나 26일에는 510억3천만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민간 부분은 6억원에서 25억9천만원으로 늘었다.
공공시설 가운데 하천과 도로가 각각 234억원에서 165억5천만원, 86억4천만원에서 64억2천만원으로 감소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청주시가 388억2천만원에서 285억6천만원으로 줄었으나 괴산은 100억1천만원에서 121억9천만원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피해 산정액이 줄어들긴 했어도 청주와 괴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평(26일 현재 피해액 49억1천만원), 진천(〃 38억8천만원), 보은(〃 34억1천만원)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한 피해 규모 기준은 청주 90억원, 증평·진천·음성 75억원, 보은·괴산 60억원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다른 재난상황에서도 최종 피해액은 애초보다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청주와 괴산의 특별재난구역 지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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